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해도 생산량에서 밀리지 않는 농산물은 무엇일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통계로 본 세계 속 한국농업>에 따르면 26개 주요 농산물 중 생산량이 세계 10위권 안에 든 농산물은 6개로 집계됐다. 중국·미국·인도처럼 경지면적이 넓은 나라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좁은 경지면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도 ‘세계 톱 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배추(양배추 포함) 생산량은 250만2000t으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생산량의 3.5% 규모다. 3388만2000t의 중국이 압도적인 생산량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인도(875만5000t)와 러시아(361만9000t)가 뒤를 이었다.
양념채소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마늘이 5위, 파가 6위를 차지했다. 국내 마늘 생산량은 27만6000t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1%를 담당했다. 중국은 2126만3000t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돼, 전세계 마늘 생산량의 80%를 점유하며 마늘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또 파는 생산량 41만2000t, 점유율 7.2%를 기록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채류로는 귤과 딸기가 각각 9위를 꿰찼다. 귤(69만9000t)과 딸기(19만6000t)는 각각 전세계 생산량의 2.1%, 2.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시금치(8만9000t)가 10위로 ‘톱 10’에 턱걸이했고, 한국인의 대표 주식인 쌀(조곡 기준)은 562만5000t으로 16위를 차지했다.
<농민신문>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