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3월 기습 폭설…농업시설 폭삭
작성일 2018-03-12 09:20:18
 
 
3월 기습 폭설…농업시설 폭삭
 
영남·충북지역 농업피해 속출 경북 봉화·경산·성주 타격 커

정부, 복구비 지원 등 대책 발표
 
경북 경산의 한 농민이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세워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습적인 3월 폭설로 경북·경남·충북 일원에서 농업피해가 속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내린 폭설로 인한 이들 지역의 피해가 농업시설 206.1㏊, 축산시설 1.6㏊, 농작물 32㏊, 닭·오리 1만1000마리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적으로는 경북지역의 피해가 가장 크다. 11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큰 눈이 내려 적설량이 많은 봉화(24㎝)·경산(20㎝)·성주(10㎝) 등을 중심으로 농업피해가 심하다.

경북지역 농업피해는 과수 관련 시설 188.3㏊, 비닐하우스 11.1㏊(184동), 농작물 27㏊, 축사 0.2㏊, 닭 1만마리 등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특히 포도밭 등의 비가림시설과 새들의 접근을 막고자 사과밭 등지에 설치한 방조망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 비가림시설과 방조망의 피해규모는 각각 107.2㏊, 52.4㏊에 달한다. 또 이들 시설물이 파손되면서 포도·사과나무의 가지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성주의 사과 재배농민인 배재명씨(60·가천면 중산리)는 “방조망이 무너지면서 3년생 사과나무까지 대부분 부러지거나 쓰러지는 피해를 봤다”면서 “방조망 설치비용만 해도 2300만원이 넘는 데다 사과나무를 새롭게 식재해야 할 정도로 피해규모가 엄청나다”고 하소연했다.

비닐하우스 피해도 잇따랐다. 고령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88동이 전파되거나 반파됐다. 이어 칠곡 39동, 경산 30동, 영천 15동 등의 순으로 비닐하우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농민 이모씨는 “참외 비닐하우스 6개 동이 이번 폭설로 내려앉아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비닐하우스 안에서 재배 중인 참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데, 수확량 감소 등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삼시설·버섯재배사·축사를 비롯해 경산 용성농협의 퇴비창고도 지붕이 무너지는 등 폭설로 인한 경북지역의 농업피해는 광범위하게 드러나고 있다.

경남지역의 피해규모는 방조망 5.9㏊, 비닐하우스 0.6㏊, 축사 1.32㏊, 농작물 5㏊, 오리 1000마리 등이며, 충북 피해규모는 방조망 0.1㏊, 인삼시설 0.1㏊, 축사 0.04㏊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피해신고가 지속되고 있어 폭설지역에서의 농업 관련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폭설 피해농가에 4월초까지 시설복구비와 농약대·대파대 등을 지원하겠다고 9일 밝혔다. 또한 농가 단위로 피해율이 50%를 넘는 경우에는 생계비와 학자금(고등학생) 지원, 영농자금 상환 연기 등도 추진한다. 재해대책경영자금도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4월중 지원할 계획이다.

<농민신문>대구=남우균, 서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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