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올 설 선물 키워드 '농축산물·10만원'
작성일 2018-01-24 09:32:07
 
 
올 설 선물 키워드 '농축산물·10만원'
 
개정된 김영란법 시행에 정부·유통업계 대응 '분주'

농식품부, 화훼·과일 등 품목별 보완대책 추진

백화점·마트, 10만원 선 맞춘 농축산물 선물세트 비중 쑥 ↑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산물의 선물 한도액이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다양한 선물세트들이 출시되고 있다.
 

개정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이 본격 적용되면서 이에 대응한 정부와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개정된 시행령이 국내산 농축산물의 소비촉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가격·품질 경쟁력 제고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국내산을 포함한 선물 수요의 전반적인 증가를 점치며 관련 제품구성을 강화하고 물량도 늘리고 있다.

농축수산물과 원료·재료의 50% 이상이 농축수산물인 가공식품에 한해 선물가액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 등을 담은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안은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17일 공포돼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농식품분야 보완대책’을 적극 추진, 시행령 개정효과를 배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에 따르면 경조사·선물용 위주의 화훼 소비문화를 생활용 소비로 전환하고, 화훼 품질제고를 위한 유통방법도 개선한다. 우선 ‘일상애(愛)꽃(1테이블 1플라워)’ 운동을 확산해 참여기업을 2017년 78곳에서 올해 300곳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가격대가 5·8·10만원인 소형화환도 만들어 현장에 보급하고, ‘소형화환대’ 또한 개발할 예정이다.

과일의 경우 생애주기별 과일 소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소비 트렌드에 맞는 품종 다양화 등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대상으로 과일간식을 제공하고, 직장인 과일도시락 캠페인과 고령자 ‘과일섭취+식생활교육’ 사업도 펼친다.

선물가액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으로 인한 피해 해소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한우는 비선호 부위를 활용한 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하고, 한우자조금을 통한 택배비 지원을 실시한다. 인삼제품도 일회용 홍삼캡슐과 일주일분 홍삼 파우치 등으로 제품 구성을 다양화한다.

유통업계도 가격을 10만원 선에 맞춘 선물 구성 및 물량을 확대하는 등 개정된 시행령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렸다.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수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은 450여개로 확대했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지난해 설에는 5만원 이하 선물상품의 수요가 급증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국산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았다”며 “이번 설에는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높아지면서 국내산 선물세트로도 가격 구성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4% 증가했다. 특히 정육(99.1%)·수산(85.2%)·청과(84.4%) 등 국내산 농축수산물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5~15일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중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21.4%, 27.5% 증가했다.

22일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신세계·현대백화점도 26일부터 본판매를 시작한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선물가액이 10만원 이하로 확정되기 전에 이뤄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만 놓고 봐도 지난해보다 10~20% 늘어난 수준”이라면서 “이제 5만~10만원 선물도 가능해진 만큼 본판매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농민신문>서륜·윤슬기 기자 seolyoon@nongmin.com

목록보기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