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농업·농촌의 어떤 기능이 가장 중요한가
작성일 2017-12-06 09:24:16
 
 
농업·농촌의 어떤 기능이 가장 중요한가
 
'식량안보·환경보전' 역할 최우선으로 꼽아

90% 이상 "중요하다" 생각 '지역사회 유지'도 80% 넘어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국민에게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식량안보부터 환경보전과 지역사회 유지, 전통문화 계승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렇듯 다양한 공익적 기능 가운데 국민은 어떤 기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조사 결과 국민은 ‘식량안보’와 ‘환경보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국가 전체의 발전과 국민복지를 위해 각각의 공익적 기능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서 5가지 기능 중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식량안보에 대해 ‘중요하다(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92%로 압도적이었으며, ‘중요하지 않다(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하지 않은 편이다)’는 1.5%로 극히 미미했다. 국민 생존에 필요한 먹거리만큼은 농업·농촌이 책임지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보전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91.9%나 됐다. 수자원 함양, 수질정화, 홍수조절, 대기정화, 토양유실 방지, 생태계 유지 같은 환경보전 기능은 국민의 삶에 없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각종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최근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은 ‘지역사회 유지’로, 82.2%를 차지했다. 지역사회 유지는 농촌에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농업·농촌은 도시 인구를 분산시키는 것은 물론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난·주택난·환경오염 같은 문제를 완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도 70.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농악·농요·품앗이처럼 농업·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문화가 보전되고 계승돼야 한다는 데 많은 응답자들이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는 ‘농촌 경관보전’ 기능이 68.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5가지 기능들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모두 4% 미만이었다는 점이다. 공익적 기능을 하나하나 제시할 경우 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으로, 각각의 기능들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농민신문>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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