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배추·무값 뚝…"김장 한포기 더 담가 농가 돕자" 분위기 확산
작성일 2017-11-24 09:21:47
 
 
배추·무값 뚝…"김장 한포기 더 담가 농가 돕자" 분위기 확산
 
배추·무 생산량 워낙 많아 값, 지난해 절반 수준 농가·산지유통인 피해 커

지자체·농협·기업 등 "농가 어려움 덜어주자" 앞장 각종 김장행사 잇따라 개최
 
김장철이 도래했지만 배추·무 시세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농가와 상인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배추 경매장 전경.
 

김장철이 한창인데도 배추·무값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농협 등을 중심으로 출하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량이 워낙 많아 가격하락을 막기에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농협·기업 등이 김장을 더 담가 농가를 돕자는 분위기 조성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 배추·무값 지난해 절반 수준=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배추의 올해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위당 수확량 증가로 2016년보다 30% 많은 147만t에 달할 전망이다. 가을무도 28%나 늘어난 51만3000t으로 예상된다.

늘어난 물량 탓에 가격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평년 가격에도 못 미치고 있다. 6~20일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된 배추·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 13% 증가했다. 반면 가격은 40% 이상씩 떨어졌다.

배추는 10㎏들이 상품 한망값이 평균 4720원으로 전년(8350원)보다 3600원 넘게 하락했다. 평년(5440원)과도 약 720원 차이를 보였다. 무(18㎏ 한상자)와 다발무(8㎏ 한단) 가격도 각각 7310원, 2890원에 그치며 지난해의 60%, 40% 수준으로 폭락했다.

김성규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강원연합회장은 “전국적으로 배추가 출하되고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밭떼기거래 계약파기가 속출해 농가뿐 아니라 산지유통인 모두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남 해남의 한 배추농가는 “농협과 계약재배를 한 농가들은 정부가 추진한 산지폐기를 신청해 피해를 줄였지만 그렇지 않은 농가는 출하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김장 한포기 더 담그자’ 분위기 확산=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전국적으로 지자체와 농협·기업 등이 앞장서 ‘김장을 더 담그자’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초 ‘서울김장문화제’와 ‘사랑의 김장나눔’ 등 각종 김장행사를 열어 김장 더 담그기에 불을 지폈다. 17~19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24회 광주세계김치축제’에는 3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김장에 대한 열기를 더했다. 경북 영양에서 14~19일 개최된 ‘2017년 빛깔찬 영양김장축제’에도 3만여명이 다녀가며 김장 한포기 더 담그기에 관심을 일으켰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MBC 등은 24~25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서 ‘2017 국민행복나눔! 김장축제’를 열어 김장 한포기 더 담그기 대국민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올해 4인 가족의 김장비용은 약 21만원으로, 직접 담그는 게 사먹는 것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용도 아끼고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김장 한포기 더 담그기에 많이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농민신문>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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