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촌이 급속히 고령화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유럽은 청년농부의 비율이 3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EU 28개 회원국 인구 가운데 농업인구 비율은 약 2%로 5% 수준인 한국보다 낮았다. 그러나 EU 전체 농업인구 중 40세 미만의 젊은 인구 비율은 2015년 기준 31.8%로, 같은 기간 한국의 4.4%보다 훨씬 높았다.
40세 미만 청년농부의 비율은 룩셈부르크(50%)와 덴마크(44.7%)에서 특히 높고 포르투갈(13.9%)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이 높은 나라는 포르투갈(41.6%), 아일랜드(21.7%) 등이었다. 한국은 2015년 65세 이상 고령농 비율이 46.4%로 유럽의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고령화 정도가 심각했다.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농가 경영 승계율 하락은 전세계적인 추세이긴 하다. 그러나 유럽은 농촌의 활력 증진과 농업경쟁력 유지, 환경·경관 보전 등을 위해 일찌감치 신규 청년농 유입정책을 추진해왔다. 40세 미만 청년이 농촌에 처음 정착할 때 정착보조금을 지원하거나 회원국에 따라 청년농부에 대한 우유 쿼터, 포도 생산권을 융통성 있게 부여하는 방식 등이 그 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