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젊은 유럽 농촌…농부 3명 중 1명 '40세 미만'
작성일 2017-11-23 09:18:35
 
 
젊은 유럽 농촌…농부 3명 중 1명 '40세 미만'
 
EU 28개 회원국 젊은 농부 2015년 기준 31.8% 룩셈부르크 50%로 최고 한국은 4.4%에 그쳐

정착보조금 지원 등 신규 청년농 유입정책 효과
 
사진=pxhere
 

한국 농촌이 급속히 고령화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유럽은 청년농부의 비율이 3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EU 28개 회원국 인구 가운데 농업인구 비율은 약 2%로 5% 수준인 한국보다 낮았다. 그러나 EU 전체 농업인구 중 40세 미만의 젊은 인구 비율은 2015년 기준 31.8%로, 같은 기간 한국의 4.4%보다 훨씬 높았다.

40세 미만 청년농부의 비율은 룩셈부르크(50%)와 덴마크(44.7%)에서 특히 높고 포르투갈(13.9%)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이 높은 나라는 포르투갈(41.6%), 아일랜드(21.7%) 등이었다. 한국은 2015년 65세 이상 고령농 비율이 46.4%로 유럽의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고령화 정도가 심각했다.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농가 경영 승계율 하락은 전세계적인 추세이긴 하다. 그러나 유럽은 농촌의 활력 증진과 농업경쟁력 유지, 환경·경관 보전 등을 위해 일찌감치 신규 청년농 유입정책을 추진해왔다. 40세 미만 청년이 농촌에 처음 정착할 때 정착보조금을 지원하거나 회원국에 따라 청년농부에 대한 우유 쿼터, 포도 생산권을 융통성 있게 부여하는 방식 등이 그 예다.

 
 
EU 회원국들의 농업인구 분포는 나라마다 차이가 컸다. 2015년 기준 28개 회원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1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루마니아·폴란드·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불가리아·독일 등 7개국의 농업종사자가 EU 전체 농업 종사자의 72.8%를 차지했다.

국가 전체 고용에서 농업부문의 비율이 높은 나라는 루마니아(25.8%)·불가리아(18.2%)·그리스(11.0%)·폴란드(11.0%) 등으로 동유럽 국가가 많았다. 이에 비해 영국(1.1%)·몰타(1.2%)·벨기에(1.2%)·스웨덴(1.3%) 등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농업비율이 미미했다.

한편 EU 전역의 농업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은 35.1%로 전체 고용에서의 여성 비율(45.9%)보다 낮았다. 여성농민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는 오스트리아(44.5%)·루마니아(43.1%) 등이었다. 덴마크(19.9%)와 아일랜드(11.6%)는 여성인력의 농업분야 진출이 가장 저조했다.

<농민신문>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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