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쌀값 회복 '뚜렷'…수확기 전망치 깨고 15만3000원 첫 돌파
작성일 2017-11-22 09:46:53
 
 
쌀값 회복 '뚜렷'…수확기 전망치 깨고 15만3000원 첫 돌파
 
'박스권 소폭 상승' 벗어나 대세상승 굳혀…농업계·정부 공감

공공비축미·시장격리곡, 우선지급금 대신 중간정산금 지급
 
사진=이미지투데이
 

쌀값이 회복세를 이어가며 15만3000원 선을 돌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80㎏ 한가마당 15만3124원을 기록했다. 이는 5일자 15만2224원에 견줘 0.6%(900원) 오른 가격이다. 5일자에 15만2000원대를 돌파한 쌀값은 10일 만에 15만3000원 선도 넘어서며 상승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가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망한 올 수확기 평균 쌀값을 뛰어넘은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농경연은 최근 발간한 ‘쌀 관측 11월호’에서 올해 수확기(10~12월) 쌀값을 80㎏ 한가마당 평균 15만2800원으로 전망했다. 이번 가격은 이를 324원 초과했다. 10월5일~11월15일자 평균가격(15만1677원)은 농경연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쌀값 회복세가 지속되면 이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번 쌀값은 그동안 ‘게걸음’ 박스권에서 벗어나 쌀값의 대세적 상승세를 굳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올해 햅쌀 출하 이후에도 쌀값은 계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조사 대상이 구곡에서 신곡으로 전환된 후 첫 가격인 10월5일자가 13.2%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2순기(旬期·열흘) 연속 0.1%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11월5일자에 0.7%(1060원) 오르면서 답답한 횡보세를 탈출했고, 15일자에도 0.6%로 상승폭을 이어가며 상승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나 농민단체·양곡업계 모두 쌀값의 상승세가 확고해졌다는 데 이견이 없다. 정부가 최근 공공비축미·시장격리곡에 대한 중간정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9월 올해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에 대한 우선지급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선지급금이란 공공비축미 등의 매입 때 농가에 지급하는 선급금을 말한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이 수확기 산지 쌀값을 반영해 이듬해 1월 확정됨에 따라 농가들의 자금 수요를 고려해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수확기 직전인 8월 쌀값을 벼값으로 환산한 가격의 90~95% 수준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우선지급금이 마치 기준가격처럼 수확기 쌀값 형성에 영향을 줘 쌀값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는 농민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올해는 이를 지급하지 않았다. 만약 올해 우선지급금을 지급했다면 40㎏들이 한포대당 3만7627원이 된다. 8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벼로 환산한 가격은 40㎏에 4만4267원이고, 이의 85%(올해부터 8월 산지 가격의 85% 적용 예정) 가격이다. 올해 농협의 벼 매입가격이 선급금 기준 4만3000~4만6000원이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낮다.

정부는 쌀값 회복세가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지급금이 아닌 중간정산금 형태로 농가에 공공비축미 매입대금의 일부를 지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20일 농민단체들과 지급 수준에 대해 협의를 마쳤고, 조만간 지급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정산은 12월25일자 쌀값이 나온 이후 2018년 1월 중에 이뤄지게 된다.

<농민신문>서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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