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쌀 생산량 395만5천t
작성일 2017-10-18 09:28:23
 
 
쌀 생산량 395만5천t
 
통계청, 10a당 524㎏ 예상

지난해보다 24만여t 줄어 값 회복세 탄력받을 듯
 
 

올해 쌀 생산량이 당초 전망치를 밑돌아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쌀값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7년 쌀 예상 생산량’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2016년(419만7000t)에 견줘 5.7% 감소한 395만5000t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예상한 399만5000t보다 4만t 줄어든 양이다. 올해 단수는 지난해(539㎏)보다 2.7% 줄어든 10a(300평)당 524㎏이다. 이 역시 농경연 전망치인 529㎏에 비해 0.9% 감소한 것이다.

생산량이 농경연 전망치보다 줄어든 것은 파종기 가뭄과 출수기 잦은 비로 벼 이삭이 패지 않는 등의 생육부진이 예상보다 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론 9월15일을 기준으로 한 이번 생산량 조사치는 한달 뒤 나올 최종 생산량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예상 생산량은 420만2000t이었지만 11월15일 발표된 확정 생산량은 419만7000t으로 5000t 감소한 바 있다.

쌀 생산량 예상치가 당초 전망치를 밑돌면서 쌀값 회복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감소만큼 시장격리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9월28일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통해 올해 생산량 가운데 수요량을 웃도는 물량 이상인 37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농경연 전망치인 생산량 399만5000t, 수요량 374만t을 기준으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올해 예상 생산량이 4만t 감소할 경우 시장격리 효과는 41만t에 이르는 셈이 된다.

여기에다 최근 산지에서 벼 물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나, 정부가 시장격리곡에 대한 물량 배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힌 점도 쌀값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산지 쌀값도 오랜만에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5일자 쌀값이 80㎏ 기준 한가마에 15만892원을 기록하면서 2015년 11월25일 14만9392원으로 15만원대가 무너진 이후 2년여 만에 15만원대를 회복했다.

산지 양곡 관계자들은 “예년 같으면 10월부터 소비되기 시작할 올해산 조생종 쌀을 9월부터 당겨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전망치보다 4만t 부족할 것으로 예측돼 가격 회복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민신문>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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